강정마을회, 도내 국회의원·예비후보 촉구

강정마을회가 7일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예비 후보들은 즉각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나 항만설계 등의 문제를 보완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예비후보 대부분은 꿀 먹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있다. 해군이 도민을 기망하고 인권을 유린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데도 침묵하고 있다"며 "그러고도 무슨 염치로 도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지역 모든 정치권은 도민을 능멸하는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남은 예산을 불용처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만일 우리들의 호소를 외면하는 예비후보가 있다면 후보 사무실 방문 및 사무실앞 1인 시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낙선 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제주 미래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그리고 강정 주민들이 5년간 흘려온 눈물을 닦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해군기지 백지화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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