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구협회, 올해 처음 개최
내년 여중부까지 확대 방침
심판비 등 운영비 부담 걱정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 여자고교 농구 초청 전지훈련 리그가 참가팀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전지훈련팀 유치가 주로 축구·야구팀 등 야외경기에 치중됐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실내종목 유치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체육관에서 막이 오른 2012 제주특별자치도농구협회장배 전국 우수여고 동계리그가 지난 5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구협회(회장 강인천)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전국남녀 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준우승팀인 수원여고와 3위에 오른 온양여고를 비롯해, 동주여고, 청주여고, 인성여고, 효성여고, 마산여고, 법성여고, 대전여상, 그리고 제주 유일의 여고 농구팀인 제주여상 등 10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결과 인성여고가 우승, 수원여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결과 만큼 관심을 끈 건 참가팀들의 반응. 학교 관계자와 지도자, 학부모 등은 전국 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체육관 등 운동시설과 숙박·관광 등의 인프라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환대 등 제주와 견줄만한 곳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A여고 농구부 감독은 "기후와 환경 등 제주의 동계 전지훈련 기본여건은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고 훈련효과도 좋은 편"이면서도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고 시설이 개선되면 보다 많은 농구팀들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능면 도농구협회 전무이사(한국중고농구연맹 이사)는 "이번 대회 참가팀들이 동계리그 상설화를 요청해와 내년에는 여중부까지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특별히 지원받을 곳이 없어 자비로 심판비와 대회 진행비 등 운영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협회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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