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회(의장 조수준)가 22일 예정된 의원간담회도 구주류측의 불참으로 제대로 열지를 못하는등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특위에 이어 의원간담회를 열고 이번 회기중 처리해야할 조례안등 심의에 관해 협의하려고 했으나 구주류측 의원 5명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 반쪽 간담회를 치렀다.

 서귀포시의회의 경우 의원정수부족으로 상임위원회가 없어 의원간담회에서 주요안건이 처리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간담회 운영규정을 제정하는등 간담회가 사실상 각종 상임위원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간담회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본회의도 절름발이 운영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건강문제로 참석을 하지 못한 고대옥의원을 제외하고 조수준의장을 비롯한 신주류 4명만이 참석을 했는데 과반수가 안돼 의결을 못하게 되자 조의장이 직권으로 시청이 제출한 조례안 12건등 13건의 심의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당초 계획상 23일 제5차본회의를 열어 행정사무감사결과보고서의 채택과 조례안의 심의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구주류측의원 5명이 각기 본회의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자체가 성립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한기환)는 간담회에 앞서 구주류측 의원 5명과 강영태의원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31건의 시정 또는 처리를 요구하는 내용의 ‘2000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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