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의회 2001년도 예산심의가 자신들의 잇속챙기기 및 역점사업 추진 발목잡기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군의회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세출부문 18건의 사업비 4억4000여만원을 삭감하고 이를 2건의 사업비 증액과 예비비로 편성·의결했다.

 그러나 의회가 남군이 역점으로 추진하는 감귤정책 예산을 삭감하는가 하면 최대 현안사업인 하수종말처리장 사업과 관련,사업비 2억원을 대폭 삭감되는등 집행부 정책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의회는 자신들의 해외여행경비 1000여만원은 원안·의결하면서 의회의원 공무해외여행공무원 수행 예산 500만원은 삭감하는등 앞뒤가 맞지 않는 원칙없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의회는 감귤정책 및 현안사업비 삭감에는 적극 나서는 반면 해당 실무직원도 사용처를 모르는 마을운동장 정비사업에는 2000만원을 증액,표를 의식한 예산심의라는 질타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함께 의회는 당초 삭감이 예상됐던 벤처동아리 해외연수 추진비 1500만원과 공무원 배낭여행 경비 2200만원등을 원안·의결했으나 의원간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듯 모 의원이 불만을 토로하며 본회의에 불참하는등 의원간 갈등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군 주변에선 “의회가 집행부의 역점추진 향방의 역행하는 예산심의를 펼쳤다”며 “그러면서 자신들의 잇속챙기기에만 급급해 하는등 구태를 벗지 못했다”고 말했다.<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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