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임시형·박준범·최귀동 영구제명
자진신고한 제주출신 홍정표 자격 정지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3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및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상벌위원회(위원장 김광호)를 개최했다.

이날 상벌위에 회부된 선수는 5명. KEPCO의 현역 선수들인 김상기와 임시형, 박준범과 상무신협 최귀동을 비롯해 최근 자진신고한 삼성화재 홍정표 등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상무신협 선수들은 아직 혐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일단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맹은 김상기·임시형·박준범·최귀동 등 4명에 영구제명 조치를 내렸고, 홍정표는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일단 선수 자격을 정지키로 결정했다. 또 홍정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역에서 은퇴한 염순호·정평호(이상 전 KEPCO)에 대해서는 KOVO와 관련된 모든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일시 자격정지 조치가 내려진 홍정표가 제주출신이라는 점에서 도내 스포츠계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홍정표는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거포는 아니지만 공수가 안정된 레프트로 지난해 4월 군에서 제대, 올 시즌 삼성화재의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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