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민·군복합항 기술검증위,풍속·운항난이도 설계 검토결과
현행 설계 크게 변경 않는 범위서 안전성 등 확인 시뮬레이션 건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설계가 15만t급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무총리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기술검증위원회(위원장 전준수·이하 기술검증위)는 설계풍속·횡풍압면적·항로법선·선박시뮬레이션 등 4개 항목에 대한 4차례 회의를 거쳐 합의한 최종 검토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술검증위는 이날 최종보고서를 통해 현행 민·군복합형 설계는 풍속을 15노트(7.7m/s)를 적용해 선박시뮬레이션을 실시했지만 2010년 고시된 '해상교통안전진단 시행지침'의 27노트(14m/s)가 적정, 27노트를 적용해 선박이 접안후 출항하는 조종 시뮬레이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기술검증위는 크루즈선 횡풍압면적(선박이 옆으로 받는 바람의 면적)과 관련해 "설계보고서는 8584.8㎡를 기입해 선박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해군이 실제적으로는 1만2515.8㎡의 값을 적용했다고 주장, 이를 확인하기 위해 15만t 크루즈선박의 실제적이고 최신 자료인 1만3223.8㎡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술검증위는 이어 "설계평면도를 보면 항만입구부의 항로 굴곡부 중심선의 곡률반경과 항로폭을 고려할때 여객선의 입·출항에 적정하지 않아 항로법선을 설계기준에 맞도록 교각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술검증위는 선박시뮬레이션 운항 난이도와 관련해서도 입·출항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기술검증위는 "풍속 15노트 등 현행 설계 조건에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운항난이도 자료를 검토한 결과 15만t 크루즈 여객선의 서방파제 입·출항 난이도가 최고 난이도에 해당되는 '7'(-3)과 '6'(-2)으로서, 자유로운 입·출항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기술검증위는 "현 항만설계를 크게 변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구조물 재배치와 고마력 예인선 배치를 반영, 선박의 통항 안정성 및 접안 안전성을 확인하는 선박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며 고 총리실에 건의했다.
한편 기술검증위 위원은 정부 추천 2명, 국회 추천 2명, 제주도 추천 2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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