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밭 농약 살포횟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모델이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5일 보통 1년에 12회 실시하는 농약 살포횟수를 7회로 줄여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병해충종합관리(IPM·Intergrated Pest Management)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IPM은 합리적인 토양관리로 건전생육을 유도, 저항성을 제고시키는 한편 병의 전염원이 되는 죽은 가지, 병 걸린 잎 등을 제거한 후 천적에 영향이 적은 농약을 사용, 병해충을 경제적 피해수준 이하로 관리하는 환경친화형 방제방법이다.

 IPM 기술의 핵심은 감귤원 생태계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유용한 천적에 영향이 적은 기계유유제와 곤충생장조절제 계통의 농약을 골라 쓴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3월 중순 귤응애를 시작으로 9월 중순 왕담배나방과 노린재에 이어 10월 중순 귤응애까지 연간 12회를 실시해야 하는 농약살포 횟수가 4월 상순부터 9월 중·하순까지 7회면 병해충을 경제적 피해수준 이하로 유지할수 있다고 도농기원은 밝혔다.

 도농기원은 IPM을 도입할 경우 농약값과 방제비를 각각 23.5%와 27.8%를 절감할 수 있어 도 전체로 환산할 경우 연간 농약값만 100억원 가량 절약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농기원은 특히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IPM은 생산자의 생산비 절감외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감귤 생산도 가능,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농기원은 친환경농업실천을 위한 '병해충종합관리 방제력' 책자를 발간, 배부하고 있다.(문의 도농기원 농업환경과 741-6530)<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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