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체 혼탁 현상으로 시술 후 10~20% 발생

[쿠키 건강]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술이 행해지는 질환은 무엇일까? 정답은 백내장이다.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백내장은 한 해 28만 9867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수술 건수 1위다. 특히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백내장은 노년층 안질환의 대표격이지만 최근 눈을 혹사하는 요인이 늘어남에 따라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중년환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 후 다시 흐려지는 후발성 백내장= 백내장의 가장 안전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안약 혹은 내복약의 형태로 된 약물 요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국소마취 후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삽입하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인공수정체 뒷편이 혼탁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부른다.

보통 백내장 수술시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의 앞 쪽 부분을 제거하지만 뒤 쪽 부분의 주머니는 남겨놓는데 뒷 부분의 주머니에 있는 상피세포들이 자라고 이동하면서 혼탁한 막을 형성하여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10~20%가 발병한다.

이동호 원장은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 시술 환자의 나이와 관련이 깊은데 선천적인 이유로 발병한 소아 백내장수술 후 훨씬 잘 나타나며 어른 역시 백내장수술 후 3~5년이 경과하면 약 20 %에서 발생한다" 고 말했다.

◇후발성 백내장,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 후발성 백내장은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눈이 또 다시 흐려지기 때문에 백내장이 재발한 것으로 오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후발성 백내장과 백내장은 별개의 질환으로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후발성 백내장은 치료 방법으로는 혼탁한 막의 중앙부위에 구멍을 내 인위적으로 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쓰인다. 과거에는 공막의 절개 후 수술적인 요법으로 혼탁된 막의 절제를 진행해였으나 최근에는 레이저(YAG Laser 시술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통증과 출혈 없이 혼탁된 막을 절개한다.

혼탁된 막을 제거하는 시술을 마치면 다시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며 재발하지 않는다. 단, 시술 후 1주일 정도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점안해야 하며, 시술 시 합병증의 하나인 안압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항녹내장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