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자문얻기 분주

 ○…서귀포시의회가 파행을 보이면서 전국 최초로 예산안자체가 부결처리되는가하면 집행부로 예산을 반송하고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최초로 임시회요구를 하는등 유례없는 각종 기록을 양산.

 이 때문에 시의회의 사무과직원들은 물론 시청관계자들까지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행자부·감사원·자치제도연구소등 각계에 자문을 얻느라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지만 신통한 처리방법을 몰라 허둥지둥.

 같은 날 마지막 본회의를 치른 전국의 자치단체중에서는 익산시가 의원 27명중 1명이 불참 13대 13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 예결위에 재회부가 됐으며 천안시는 서귀포시와 비슷하 경우였는데 회기가 남아있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내년으로 미뤄졌다고.

◈임시회 회기남아 다행

 ○…서귀포시의회는 예산안·행정사무감사·조례안 처리등 하나도 처리하지 못한 채 정례회를 마감했으나 그나마 임시회 회기가 5일이나 남아 있어 불행중 다행.

 시의회는 자체처리가 불가능해지자 예산안을 시청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시의회의 문제를 시청이 처리해주도록 책임을 회피한 꼴인데 시청이 소집요구를 하면 구주류측 의원들도 불참명분이 없어질 것 아니냐는 판단.

 시청의 임시회 소집요구에 따라 회의가 열리면 우선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심의해 절차상 문제를 해소하고 추경예산안과 내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계획대로 신속히 처리가 될지 미지수.

◈속기록 삭제 항의소동

 ○…이날 본회의 개회전 김상헌의원은 지난달 열려 매일시장 공영주차장문제가 거론됐던 시청의 공유재산심의회 회의록에서 자신의 발언이 모두 삭제된 사실을 발견하고 “집행부가 농간을 부리고 있다”며 격렬하게 집행부측에 항의.

 이 회의에는 김의원과 한기환의원 등이 참석했는데 두의원이 모두 주차장시설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는데 한기환의원 발언만 상세히 수록되고 자신의 발언내용은 수록이 되지 않은 것.

 이 지역구의 경우 인구가 적어 다음 선거에서는 1개 지역구로 합쳐지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한의원과 자신등 현역 의원끼리 경쟁해야 할 판.마침 주민들이 찾아온 자리에서 이같은 회의록이 공개되자 김의원은 “집행부의 저의가 있는게 아니냐”며 고성.

 ○…이날 시청이 긴급소집한 공유재산심의회에는 심의회에 소속된 시의원 6명중 한기환·허진영의원등 이른바 구주류의원들만 참석하고 나머지 신주류측 의원들은 모두 불참,본회의장과는 정반대의 모습.

 시의회측 요구에 따르기 위해 급조하여 열린 이날 심의회에서는 스포츠센터의 재산취득문제,수산물종합판매장(진주마트)의 재산취득이 가결됐는데 스포츠센터는 관리비 때문에 “규모가 너무 큰게 아니냐”는 등 문제점이 도출됐으나 심의안건은 그대로 통과.<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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