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3만3700원 사상 최고 기록…이달들어 이례적으로 급등

노지감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노지감귤 품질이 좋아 수요량은 많은 반면 공급량은 줄어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감귤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산 노지감귤 상품가격이 설 연휴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이 10㎏당 3만37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노지감귤 가격은 통상 2월이 되면 가격이 보합세를 띠거나 슬슬 내려가야 할 시점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가격이 거꾸로 더 상승하는 등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지감귤 가격은 설 연휴 이후 10㎏당 2만원선을 유지하다 지난 12일 3만400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만원대로 진입했고, 이어 지속적으로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대는 비교적 가격 가격이 좋았던 2010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 9000원∼1만원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노지감귤이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감귤 당도 등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출하량도 크게 적어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이후 노지감귤 1일 출하량은 400t으로 떨어졌고, 17일 이후 부터는 200t 밑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출하량이 1000t 이상 지속된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노지감귤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의 감귤 값도 평년보다 80% 이상 높게 판매되면서 '금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도 관계자는 "이달들어 노지감귤 상승은 이례적인 것이 맞지만, 무엇보다 감귤 품질이 좋아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남아있는 노지감귤 물량은 4만여t이며, 이 중 아직까지 수확되지 않은 감귤인 경우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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