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상위 가칭 탐라영화제 개최 계획 내놔 눈길
소규모 행사서 지역 산업 연계 규모화 시도키로

제주적 색깔과 함께 제주 영상문화의 가능성을 접목한 영화제가 추진된다.

제주영상위원회가 올해 (가칭) 2012 대한민국 탐라 영화제를 개최하고, 이를 MICE 및 관광산업과 연계해 국제영화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위는 탐라 영화제를 제주를 소재로 촬영된 영화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영화제 형태로 시작한 뒤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국제영화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제주영상산업 활성화와 함께 동북아 영상도시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9월 개최를 목적으로 7월중 영화제 기획과 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8월 중 선정작을 발표, 본 행사에서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시상식 등을 진행하는 기본 틀을 잡아놓은 상태다.

영상위는 영화제를 지역 경쟁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MICE산업과 연결하는 것으로 그 규모를 키우기로 해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일련의 과정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미국과 프랑스, 인도, 중국 등에서 영화 촬영과 영상물 제작 등을 위한 현지 조사와 협의를 위해 잇따라 제주를 찾는 등 영상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MICE산업을 연계할 경우 시장 확대는 물론 특화된 체험·참여 프로그램 개발이 용이해지는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영상산업이나 영화제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 구성도 가능한 등 주5일수업제 확대 등으로 인한 틈새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계획은 그러나 제주를 대상으로 한 첫 영화제 개최를 위한 1억원 상당의 예산 확보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상위는 올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복안이지만 도가 진행하는 일련의 사업 등을 아우를 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영상위 주변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영상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큰 영화제를 치르겠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작은 행사에서 국제적 규모로 키워간다는 것이 영상위의 입장”이라며 “지역 산업 연계효과 등을 봤을 때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제주만의 차별적 행사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