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4.7도 상승 여름 167.5일로 1년중 절반할 듯

제주지역이 앞으로 30년마다 기온이 2도씩 상승하고, 절반이 여름날씨를 보이는 등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지역기후변화보고서-제주도'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국제표준 온실가스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기온이 최근 10년(2001~2010)과 비교해 2011~2040년 2.1도, 2041~2071년 3.4도, 2071~2100년 4.7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간편차에 따른 기온상승폭을 보면 북부지역이 남부지역보다 높고, 특히 산간지역은 평균상승률이 1.5배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라산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제주지역은 저온극한현상이 감소하는 것이 대표적인 기후변화였지만 최근 들어 여름철 고온발생과 고온극한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지역 1년중 여름일수는 현재 95.2일에서 2011~2040년에는 139.0일, 2041~2070년은 155.1일, 2071~2100년은 167.5일로 일년중 절반정도가 여름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열대야발생일수도 현재 13.4일에서 2011~2040년 43.3일, 2041~2070년 69.4일, 2071~2100년 87.1일로 8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도 제주지역은 기후변화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다양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은 최근(2001~2010) 평균기온이 16.1도로 70년전(1931~1940) 14.5도보다 1.6도 상승했다. 최근 70년사이 최고기온은 1.1도, 최저기온은 2.1도 높아졌다.

제주에서 봄철에 개화되는 매화·개나리·벚나무·배나무·아카시아 등 7개 수종의 개화시기가 보름에서 한달정도 앞당겨지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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