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마당] 제주시 삼도2동

▲ 탐라시대부터 오랫동안 정치와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해온 제주목관아 전경.
제주 정치·행정의 요충…지역상권 활성화 과제
미래가 있어 살고싶은 명품 삼도2동 발전 기대

제주시 삼도2동은 그 중심에 보물 322호인 관덕정과 탐라시대부터 오랜 정치와 행정의 터전인 제주목관아지를 두고 있다. 서쪽으로는 서사로거리와 병문천을 복개한 탑동로를 경계로 용담1동과 마주하며 동쪽은 칼호텔 서측, 남문사거리와 칠성로 입구까지 해서 일도1동, 이도1동 등과 경계한 지역이다.

남쪽은 따스한 봄과 함께 만개하는 벚꽃거리인 전농로에서 삼도1동과 경계하며, 북쪽은 탑동 해변공연장과 라마다프라자호텔이 있는 탑동매립지 서부가 여기에 속하고 있다.

삼도2동은 1955년 9월 시제실시와 더불어 삼도동이 삼도1동과 삼도2동으로 개편됐고 1983년 10월 1일 남쪽으로는 전농로, 서쪽으로는 서사로를 중심으로 삼도1동과 삼도2동으로 분동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분동 당시 가구수는 4416가구, 인구는 1만6960명이었으나 2012년 1월말 현재 인구가 9712명으로 현저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삼도2동은 탐라시대 이후 지역적, 역사적으로 제주시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근래에 들어서면서 경제성장으로 인한 불가피한 도시개발 정책으로 도심기능이 분산되면서 주요 관공서 및 여러 기관 등이 하나둘씩 이 지역을 빠져나감으로써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한 지역이 되어가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역주민 모두는 과거의 번성했던 이 지역을 지켜 나감과 동시에 도심발전을 향한 의지를 강화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이 2009년 3월 아라동으로 이전하면서 후속조치가 없는 상태로 방치돼 주변 지역 일대 빈 점포가 증가하고 인근지역 상권까지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 주민대책위원회에서는 이에따른 구 제주대학교병원 건물 및 부지에 대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정상의 이유로 쉽게 결정이 안되는 상황이 길어진 상태지만 행정, 주민 모두가 중지를 모아 나간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맺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목관아를 비롯한 중앙지하상가 등과 함께 많은 수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해안지역인 탑동은 여름이면 주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공연이 개최되는 해변공연장과 탑동 산책로 그리고 라마다프라자호텔 등 관광객을 맞이하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는 동문시장, 서문시장, 칠성로 등 구도심상권이 접해있고 중앙로, 관덕로, 서사로 등을 통한 대중교통의 접근성 또한 매우 좋은 편이다. 또 초·중학교 등이 함께 있는 거주여건으로 보면 매우 좋은 지역이나 다만 대다수 이용객 및 주민편의를 위한 주차시설이 다소 부족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려던 무근성지역 일대의 도심재생사업이 지난해 취소되면서 지역개발면에서는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향후 지구단위로의 정비라도 차츰 진행된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시에서 살기좋은 지역 1번지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