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당밀제제 액비 사용 농가소득 1㏊당 1200만원 증가 예상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감귤 재배시 신맛을 감소시켜 품질을 향상시키고 비료의 효율을 증대시켜 비료 값도 줄일 수 있는 재배방법에 대해 제시했다.

제주도의 만감류 대표 종인 한라봉은 재배면적이 지난 2000년  265㏊에서 2010년  1300㏊로 10년간 급속히 증가되고 있으나 비료의 투여량 조절이 안 돼 신맛이 높아 품질이 떨어지고 많은 비료사용으로 생리장해가 나타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에서는 땅에 뿌리는 형태의 비료를 대신해 액체 상태의 비료를 만들어 물과 섞어 토양에 흘러 들어가도록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이는 당밀제제 액비를 사용한 방법으로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뽑아내고 남은 부산물로 당분, 유기물, 아미노산과 각종 미량원소가 들어있고 모자란 질소, 인산, 칼륨을 섞어 감귤 품질향상에 적합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액비 사용방법은 설치된 관수장치를 이용해 액비 사용 전에 330㎡당 물 1톤을 관수하고  사용할 액비를 물과 섞어(10배액 이상) 토양으로 넣고 다시 깨끗한 물 2t을 관수하면 된다.

당밀제제 액비를 사용하면 기존 재배와 비교해 토양, 잎의 양분변화, 수확량에는 차이가 없고  당도는 0.4°Bx가 높고 산 함량은 0.22%가 낮아져 당산비가 우수해 감귤품질이 향상됐다.

특히  액비는 고형비료에 비해 흡수율이 높고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씩 투여해 기존 비료 사용량의 30%를 줄일 수 있고 감귤 품질향상으로 가격이 10% 상승 시 농가소득은 ㏊당 1200만 원이 증가되며, 비료 값은 연간 160만원/㏊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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