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어 3월 탄탄한 구성·장르 차별화 네 편 잇따라 개봉
제주 로케이션 아날로그 감성 자극 「건축학개론」 등 관심

▲ 영화 「건축학개론」중 한 장면
2012년 한국영화의 공세가 무섭다.

설 연휴 이후 거의 매주 1·2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있다.

여기에 이달에도 지난해 제주 로케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건축학개론」등 4편의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는 등 2·3월 비수기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은 물론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다.

1·2월까지 극장가를 흔들었던 작품들은 생생한 방송가 스토리로 눈길을 끈 이정진·이민정의 「원더풀 라디오」(감독 권칠인), 황정민·엄정화의 유쾌한 코미디 영화 「댄싱퀸」(감독 이석훈)과 엄태웅·정려원 주연의 달달한 로맨스 영화 「네버 엔딩 스토리」(감독 정용주), 말아톤과 맨발의 기봉이의 뒤를 잇는 김명민 주연의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 재미와 감동을 앞세웠던 박용우 주연의 「파파」(감독 한지승)등이 있다.

이중 미스터리 석궁 테러 사건이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한국형 느와르를 전면에 내세운 최민식·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과 늑대개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로 송강호·이나영 주연의 「하울링」(감독 유 하)이 꾸준한 입소문과 함께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 영화 「러브픽션」중 한 장면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작품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러브픽션」이다. 전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하정우·공효진 주연의 현실적이면서도 냉정한 연애담으로 독특한 화면 전개와 함께 두 연기파 배우의 조화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영화 「가비」중 한 장면
이선균·김민희 주연의 「화차」(감독 변영주)와 김소연·주진모·박희순 주연의 「가비」(감독 장윤현), 엄태웅·한가인 주연의 「건축학 개론」(감독 이용주)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 영화 「화차」중 한 장면
「화차」는 일본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가비」는 김탁환 작가의 장편 소설 '노서아가비'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은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장르 역시 미스터리와 느와르풍 러브스토리, 첫사랑과 건축의 섬세한 조화가 돋보이는 아날로그 감성영화로 차별화했다.

이중 「건축학 개론」은 제주 로케이션으로 필름 속에 순수한 풍광을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 일치감치 지역적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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