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수량 109㎜ 지난해 3배, 29일중 20일간 비
이달도 1~6일 비날씨 이어질 전망 농작물 관리 비상

올해 늦겨울 제주지역은 장마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올 초봄까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작물과 건강관리 등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은 남쪽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달 누적강수량은 109.1㎜로 올해 1월 32.9㎜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또 지난해 2월 35.1㎜과 최근 30년(1981~2010년)간 2월 평년누적강수량 62.6㎜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전체 29일 가운데 20일이나 비가 내렸다. 이는 지난해 2월 강수일수 10일과 평년 10.3일보다 2배이상 많은 등 올해 늦겨울 제주지역은 장마같은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일 강수량이 11.1㎜를 기록했고, 2일에도 비가 내렸다.

3일에는 5㎜, 4일에도 5~10㎜의 비가 예상되고, 5일과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6일 연속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많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계속되는 비와 일조부적으로 인해 마늘과 양파, 보리 등 밭작물은 세균성점무늬병과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발생위험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시설감귤과 토마토, 딸기 등의 시설작물도 잿빛곰팡이병 발생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더구나 제주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3월중순부터 4월초까지 강수량이 평년(각각 29~47㎜, 32~55㎜)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올해 초봄까지 잦은 비날씨와 일조부족 등으로 농작물과 건강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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