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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제 뚜껑 열어보니
준비·홍보 부족에 우왕좌왕
교과부 점검 특정학교만 '성황'…돌봄 교실·토요프로그램 텅텅
이번 주 수요조사 실시 학교도…미리 준비 학원가와 큰 차이
고 미·변지철·진범준 기자
입력 2012-03-04 (일) 18:18:18 | 승인 2012-03-04 (일) 18:18:18

   
 
 

주5일제가 첫 시행된 3일 제주시 신광초등학교 돌봄교실에는 1-2학년 47명의 학생이 신청을 했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등교하지 않아 텅빈 모습을 연출했다.<김대생 기자>

 
 
5.6%. 주5일제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후 첫 주말 성적표는 이 숫자로 정리됐다. 대부분 학교들에서 준비 또는 홍보가 부족,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학원가나 박물관 등 도내 문화시설은 큰 동요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체감도는 크게 떨어졌다.

△토요프로그램 가동률 5.6%

3일 제주시 A 초등학교에는 단 2명의 학생만 등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점검'이 있었던 B 초등학교에는 300여명이 한꺼번에 등교하면서 학생 중 일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진풍경까지 벌어지는 등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3일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수업제 토요 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파악한 결과 실제 가동률은 5.6%에 그쳤다. 교과부가 확인한 전국 8.8%보다 저조한 수치다.

실제 본보가 제주시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실태 파악을 한 결과 지난해 주5일 수업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던 학교를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확인이 가능했던 30개교 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던 학교는 25개교나 됐다. 하지만 많아야 20여명, 심지어 아무도 등교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등교 희망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학교에 오지 않아 일일이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다음 주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확정한 학교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일부는 수요조사 자체를 이번주 중 실시할 예정으로 확인되면서 '토요 프로그램'정착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개학과 동시에 주5일수업제가 시행되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도교육청이나 학교 측의 입장은 그러나 그동안 계속적으로 제대로 된 준비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는 점에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교과 관련 수업이 진행되면서 토요 프로그램 운영에 포함되지 않았고 일부는 공사 등 학교 사정으로 토요일 프로그램 운영 자체가 어려운 곳도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 학부모가 된 김소연씨(34·여·제주시 연동)는 "학교 운영 안내를 받으면서도 주5일과 관련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맞벌이를 하고 있어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 매주 수업 가능 '환영'

학교의 분위기와 달리 학원가나 문화 관련 시설 등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학원가는 지난 겨울방학 이미 토요 집중 수업 운영에 따른 프로그램 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했다. 일부 예·체능 학원 수강생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예년 개학 시기와 비슷했지만 종합·보습 학원이나 재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원 등에서는 토요일 수업 시간을 확대 편성하는 등 주5일 수요에 반영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격주 운영은 어렵지만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학원이나 학부모 모두 환영할 일"이라며 "문의가 많아 오전과 오후 2개 반 정도를 추가로 편성했다"고 귀띔했다.

국립제주박물관도 3일 하루 1166명이 방문, 지난해 3월 첫 토요일(5일) 359명에 비해 2배가 넘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지난해와 달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획전이 운영되는 등 환경적인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반사 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도 갑작스레 수요가 늘었다거나 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지원을 하다고는 하지만 센터입장에서 수용인원보다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복지 차원의 격차가 커지는데 대한 지역 사회적 장치가 아쉽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변지철 기자, 진범준 기자

고 미·변지철·진범준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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