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해마다 증가 올해 삼천포·해남 등 신규 항로 개설 추진
유가상승 등 운임 잇따라 인상…부산 반쪽운항 평택 중단

최근 제주뱃길이 이용객 증가로 인해  올해 신규 항로개설이 잇따라 추진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가상승 등으로 운임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고, 일부항로는 운항이 중단되는 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해양관리단과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여객수송실적(제주내륙 항로 제외)은 29만2545명으로 지난해 동기 27만8071명보다 5.2% 증가했다.

올해 제주-해남(우수영)·통영·삼천포·여수항로 등의 신규항로가 개설되고, 12년만에 서귀포항로가 재개되는 등 뱃길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 제주-목포 등 기존항로도 여객선이 대형화되거나 쾌속선으로 교체된다.

올해 제주뱃길이 항로다양화와 서비스품질 향상 등으로 인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제주뱃길이 순항하기에는 상당한 암초도 산재해 있다.

제주항로 여객선사들은 2008년 이후 운임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가와 물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악화로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제주-목포항로의 여객선운임이 10% 인상됐으며, 이달 들어 제주-목포를 운항하는 요금도 10%정도 올랐다.

조만간 제주-완도·인천·부산, 성산-장흥 등 제주항로 대부분의 운임도 잇따라 인상될 예정이어서 승객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지난해 3월 개설된 제주-평택 항로의 경우 여객선사의 내부사정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휴항에 들어갔다. 해당항로의 여객선사측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제주-군산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부산을 투입했던 설봉호는 지난해 9월 화재로 인해 선박복구와 피해화물 보상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며, 상당시일 재개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부산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2척에서 1척으로 줄면서 올해 이 항로의 이용객은 9298명으로 지난해 1만9976명보다 53% 급감했다.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이 당초 이달 제주-군산항로에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운항절차가 늦어지면서 연내 취항이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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