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기자회견 통해 "강정마을 지킬 것"
강정 주민 등 "경찰 인권탄압 도를 넘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도민의 여론이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해군측이 구럼비 해안 발파 작업 등 공사를 강행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신당 제주도당은 11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상대로 이명박 정부와 해군이 전쟁을 감행하고 있다"며 "진보신당은 강정을 지키고자 하는 마을 주민과 강정의 생태·평화를 지키려는 평화 활동가 등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등 해군기지 반대 단체들도 지난 10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모두 55명이 연행됐다"며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에 대한 경찰의 무조건적인 연행 등 인권탄압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8시부터 강정다리에서 강정마을 주민 등이 경찰에 의해 고착됐다"며 "경찰은 화장실을 가겠다는 주민의 통행까지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제8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전국시민행동 문화제'를 개최하고 강정포구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마을주민 등 반대단체 회원들이 구럼비 서쪽 울타리를 넘으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했고, 카약과 보트를 이용해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하려는 하려는 평화 활동가 등과 경찰이 대치하며 일부 활동가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군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구럼비 해안 발파 작업을 강행했지만, 이 기간 발파로 발생한 토사와 깨진 바위를 정리하는 작업 등을 위해 11일에는 발파 작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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