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는 정령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단체인가.

 최근 관광협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이같은 우려를 단지 기우(杞憂)로 치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도 관광협회 일부 분과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된 협회 이사진 명단에 극도의 반발을 표출하고 있다.이사를 선임하면서 해당분과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사무국에 대한 불신의 깊이를 웅변하고 있다.

 협회 사무국도 할말이 있다.협회가 새천년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새로운 협회장을 영입하고 개혁을 하고자 하는데 회원사들이 동참은 커녕 괜히 ‘딴죽을 걸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도 관광협회는 이길현 신라호텔사장을 협회장으로 취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다.호텔업협회가 관광협회에 합류했고 회원사들도 협회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데 회장 취임 10여일이 지난 현재의 협회내부 상황은 말 그대로 ‘뒤죽박죽’이다.회원사들은 사무국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하고 있으며,사무국은 일부 회원사들이 협회의 결정에 따르지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로인해 개혁의 주체임과 동시에 개혁의 대상이 돼야할 회원사들이 “수틀리면 협회를 탈퇴하면 될 게 아니냐”는 식의 대응과,“협회를 탈퇴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원사의 책임”이라는 사무국장의 인식이 확고,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처럼 협회가 내부적으로 통합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을 협회장으로 추대하더라도,도지사가 확고한 의지가 있더라도,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기위해 마련된 ‘개혁방안 보고서’도 제주관광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창수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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