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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친환경 유자차 전국 소비자에게 알려"[제민일보-제주마씸 공동기획, 제주가 경쟁력이다] 6. 제주진산식품
윤주형 기자
입력 2012-03-14 (수) 17:35:40 | 승인 2012-03-14 (수) 17:35:40

   
 
  ▲ '김은탁 대표와 부인 오춘수씨' .지난 1988년 고향 남원읍으로 귀농한 김은탁 제주진산식품 대표는 친환경 농법으로 유자를 재배하고, 이를 유자차로 가공 판매하면서 제주산 유자를 알라고 있다.윤주형 기자  
 
회사원에서 농부로 전환
첨가물 없이 품질로 승부
대부분 수작업 손맛 더해

제주진산식품(대표 김은탁)은 제주산 친환경 유자를 생산, 가공 판매하면서 제주 유자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김은탁 대표(78)는 지난 1960년 4·19혁명으로 전국에 민주화 바람이 불던 시절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토목회사에 입사했다.

회사원의 삶을 살던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노후 대비를 위해 김 대표의 고향인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귀농, 유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귀농을 결심하고, 재배한 작목은 유자였다. 당시 제주는 감귤 재배가 보편화 됐던 시기였지만, 김 대표는 감귤 생산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노지 감귤이 아닌 유자를 선택한 것이다.

유자를 재배하기 시작한 김 대표는 유자를 생물로 판매했지만, 비상품 등을 제외하면 ㎏당 좋은 가격을 받아도 수익이 맞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자를 가공하기 시작했다.

   
 
  ▲ '제주진산식품 전경'  
 
유자 가공을 시작할 당시 김 대표의 농장엔 전기가 시설되지 않아 남원읍에 살고 있던 김 대표의 조카 집에서 유자를 썰고, 설탕에 재우는 등 유자차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하나 둘 팔았고, 다른 제품과 달리 유자와 설탕 이외엔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유자차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대형 마트 등에서 납품을 요구했지만, 아직 가공업 영업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김 대표는 귀농한지 12년만인 지난 2000년 영업신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유자차를 대형 마트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김 대표는 유자가 다른 과일과 달리 주로 껍질을 먹기 때문에 친환경 농법을 도입했고, 2003년 친환경(무농약)인증을 받았다.

   
 
  ▲ '제주진산식품 유자차'  
 
그의 사업은 2009년 제주마씸 공동브랜드에 참여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제주마씸에 참여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제주마씸을 통해 김 대표가 생산한 유자차를 맛본 소비자는 자칭 제주 유자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가 생산하는 유자차가 다른 제품과 달리 인기를 끄는 것은 유자와 설탕 이외의 첨가물은 단 1g도 첨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가내 수공업 방식을 도입해 유자를 채 써는 과정 이외는 전부 손으로 작업해 손맛이 더해졌다.

김 대표는 "예전엔 제주에서 유자를 온실에서 재배해 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도외 지역에서 재배되는 유자보다도 제주산이 더 맛좋고 향기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정직함으로 소비자 신뢰 얻어야"
제주진산식품 대표 김은탁씨

   
 
  ▲ 제주진산식품 대표 김은탁씨  
 
"농사나 가공이나 품질만 좋으면 잘 팔리고, 승산이 있다"

김은탁 대표는 제주산 농산물이나, 가공 상품이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직함'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일부 유자차는 모양과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첨가물을 섞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엔 일부 제조업자는 방부제를 사용했지만, 방부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부제 대신 보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유자차를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설탕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과당 등 설탕보다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면 당장 눈앞에 이익은 얻을 수 있지만, 소비자를 잃게 된다"며 "땀 흘리는 정직한 농부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재품을 생산하는 것이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유자 재배 적지는 원래 제주도"라며 "남해안 지역에서 밀감을 재배하려고 했지만 기후가 맞지 않아 유자를 재배했고, 많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주산 유자는 과거에 도외 지역에서 생산 된 것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오명을 얻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며 "어디 내놔도 뒤쳐지지 않는 제주산 유자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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