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마당] 서귀포시 서홍동
제주 감귤농업의 효시…인구 꾸준한 증가 속 '서귀포시 중심동' 자리매김

▲ 제주감귤 농업의 효시로 알려진 서귀포시 서홍동이 '서귀포시의 중심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홍동의 현재의 전경.
제주감귤 농업의 효시로 알려진 서귀포시 서홍동이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로 충만한 역동적인 '서귀포시의 중심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각급 기관이 밀집돼 있는 서홍동은 유동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전입인구 또한 건물신축 등의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커다란 성장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이다.

사방이 봉우리로 둘러져 있어 지형이 화로(爐)모양 같다고 하여 홍로(烘爐)라 해 붙여진 서홍동의 지명은 고려 충열왕 26년인 1300년 도내에 동·서도현을 설치할 당시 14현촌 중의 1개 현촌으로 등장한다.

문헌기록에 앞서 고려 예종년간(1105년∼ )에 술사 호종단(胡宗旦)에 의한 지장샘 설화가 전래되고 있어, 그 연대에 벌써 취락이 형성되어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서홍동은 예래와 함께 서귀포시 안에서 가장 오랜 마을로 짐작된다.

▲ 제주감귤 농업의 효시로 알려진 서귀포시 서홍동이 '서귀포시의 중심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홍동의 옛 모습
마을의 오랜 역사와 함께 서홍동은 조선 중엽 정의현의 현청 소재지로 행정의 중심지였는데 지금도 마을 안에는 대궐터와 옥터, 향교전이 널려 있다.

현재의 명칭은 조선조 말엽에 그 기록이 남아있고, 1967년에 와서 서홍1리, 그리고 1981년 서귀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서홍동으로 명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홍동은 지리적으로 산남지방의 동서 중간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서 남쪽으로는 서귀포시내와 경계길을 사이에 두고 천지동과 주거지가 마주되어 있고, 동쪽은 동홍동과 인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2.2㎞ 떨어진 호근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서홍동의 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준비를 도약하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다른 동지역과 구분되는 풍부한 지역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는 풍부한 자연적 자원과 숨은 역사적 자원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역사·자연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서홍동은 제주온주감귤의 시초지로 1901년 이재수의 난 이후에 천주교 서홍성당에 근무하던 엄다께 신부감 심은 미장온주 14그루 가운데 현재까지도 1그루가 남아있어 지금도 수확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5만~7만 6000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논은 마치 거대한 원형 경기장처럼 보이는 곳으로 한반도 최대 규모의 마르(Maar)형 분화구로 산굼부리와 함께 제주의 대표적인 분화구이다.

분화구에는 고대생물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퇴적층이 다량으로 축적돼 있어 동아시아 기후 변동과 고생물을 연구하고 미래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 는 시내 중심권과의 접근성이 높고 초·중·고교 등 주민편의시설이 밀집돼 도·농 완충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귀포시가 인구유입시책을 우선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시 전체적으로 서홍동의 인구유입이 가장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개 업체가 공동주택을 신축중이거나 신축예정이며, 서귀포의료원등 병원시설과 중·대형 마트가 인접해 있어 앞으로의 인구 유입은 꾸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부응, 서홍동은 그 동안 꾸준히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하는 등 적극적으로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제주특유의 풍경이 우리들에게 넉넉함을 안겨주고, 제주의 주소득원인 제주감귤의 태생지라는 자부심을 가진 서귀포시 서홍동은 이제 명실상부 '풍요롭고 생동감있는 서홍동'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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