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79> 제주시 아라1동 제주천자네 자황탕

▲ 제주시 아라1동 제주천자네 자황탕 김원희 대표는 우리의 전통차를 알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예부터 왕가에서 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셨던 전통차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사업을 하는 기간만큼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나설 생각입니다”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전통찻집 제주천자네 자황탕.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이곳은 다른 전통찻집과 달리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지 불과 3개월 만이다.

14가지 순수 국산 약재를 엄선해 10시간 이상 달여 만든 자황탕이 이곳의 유일한 메뉴다.

자황탕은 예부터 왕가에서 주로 마셨던 차로, 겨울철 체력을 유지해주고 감기를 예방해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피로를 풀거나 식욕을 증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제주천자네 자황탕 김원희 대표(44·여)가 한가지 메뉴만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몸에 좋은 우리의 전통차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여러 가지 메뉴를 가지고 찻집을 운영한다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자황탕의 효과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이 찻집에서는 자황탕 외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또 하나의 상품이 마련,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약초를 달인 물을 이용해 20∼25분간 족욕을 할 수 있는데, 피로를 회복하는데 탁월하며 가격까지 저렴하다.

때문에 이 찻집을 찾는 손님이 점차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원희 대표는 전통차를 알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다.

사업을 하는 기간만큼은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주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다.

그는 “처음에는 여러 가지 메뉴를 가지고 찻집을 열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자황탕의 효과를 제대로 알릴 수 없을 것 같아서 한가지 메뉴만을 선택했다”며 “손님들이 차를 마시고 건강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며 “그래도 사업을 하는 동안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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