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매매거래량 전국 28.4% 감소…제주는 17.8% 증가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5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919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8%가 급감했으며 지방도 3만594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9%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여파로 주택시장 위축이 심화됐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2월 평균치보다도 전국은 13.6%, 수도권은 22.8%가 감소된 것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등 주택 시장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제주지역인 경우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2월 제주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0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었다. 최근 3년(2009~2011년) 2월 평균 매매량보다도 26.4%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보다 매매량이 늘어난 곳은 전국적으로도 제주와 함께 충남(8.3%)과 경북(8.0%) 밖에 없다.

도내 부동산업계에서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의 증가를 공급부족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2년동안  공급이 부족, 주택분양이 저조했다"며 "그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는 등 공급도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는 크게 늘지 않았으나 분가로 인한 세대수 증가, 작은집에서 큰집으로의 확대, 노후주택에서 신축주택으로의 이사수요, 영어교육도시 등에 따른 외지인의 진입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신규 아파트를 위주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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