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위원장 한현섭)의 2000년도 제2회 제주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예비심사에선 제주관광산업고의 골프연습장 추가시설 예산이 도마에 올랐다.
수요와 목적에 비해 과다한 지원이 이유였다. 또 특정학교·특정시설에만 6억원 투입이 계획, 예산배정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관광산업고엔 지난 98년이후 잔디조성비 3500만원과 시설비 1억6000만원·그물설치비 5200만원등 2억4700만원이 투입, 현재 20타석의 골프연습장이 완성돼 있다.
그런데 교육청이 추가로 4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증축하겠다며 이번 추경에 예산 3억5000만원을 계상했다.
박희수 의원은 “연습장 이용 학생은 관광골프관리과 1·2학년 59명에 불과한데 이들을 위해 또다시 3억5000만원을 투자하려 한다”며 “이러한 예산을 초등학교 체육관등 다수이용 시설에 투자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이어 “골프과 학생들은 집안이 비교적 여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정학교·일부계층으로 치우친 예산 배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양우철 의원은 “관광골프관리과의 설치 목적은 골프 관련 관광종사원 양성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교육청이 하는 모습을 보면 관광산업고에서 엘리트 체육인 프로골프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궤도이탈’을 지적했다.
특히 양 의원은 “주당 8시간의 실습(타구연습)도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기존 시설도 잘만 활용하면 90명 넘게 실습이 가능, 내년 신입생이 들어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교육청 측은 “제주관광산업고를 골프 관련 최고 학교로 특성화시키기 위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연습장을 활용한 학교차원의 수익사업도 증설의 또다른 목적”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교육관광위는 ‘수익사업’목적에 다소 수긍, 삭감 수위를 당초 ‘전액’에서 1억5000만원으로 낮춰 의결했다.<김철웅 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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