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파행운영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서귀포시의회가 임시회를 개최키로 해 예산안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신·구류측의 의견이 팽팽,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예산안 통과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귀포시의회는 집행부가 요구한 제83회 임시회를 의장직권으로 27∼29일 3일간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임시회는 내년도 예산안과 제3회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승인,조례개정안등을 처리한다.제83회 임시회의 초점은 예산안 통과여부.

 그러나 의원들은 예산안 처리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둘러싼 해법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건현·한기환·양세태·이윤화·허진영 의원등 구주류측은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에서 채택된 2001년도 예산안과 제3회 추경안을 임시회에서 원안그대로 통과시킨다는 합의와 의회 파행운영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의 사과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오행선·김상헌·고대옥·강영태 의원등 신구류측은 일단 “예결위에서 채택된 예산안과 공유재산심의회를 통과한 사업들의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상정시켜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신구류측은 내심 당초 예결위에서 증액된 예산안의 삭감처리를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임시회가 예산안 처리등을 위한 신·구류측의 타협안도 없이 열리게 돼 본회의에서의 재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이창민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