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해군참모총장 21일 제주 방문 우 지사와 비공개 면담
"해군기지 공사 계속 추진…민군복합항 '윈윈' 해법 찾겠다"

▲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 우근민 지사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21일 방문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은 국가안보사업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며  "다만, 민·군복합항으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15만t급 크루즈선의 입출항 여부, 국회 예결위 권고 사항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좀 더 소통 하고 협조하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처분에 따른 추가 청문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최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우근민 지사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근민 지사가 원하는 대로, 제주도민 특히 강정주민들을 위해서 15만t급 크루즈가 입출항 할 수 있으면서 제주도와 해군이 '윈윈'할 수 있는 민군복합항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요소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어 "더 이상의 갈등은 발생하지 말아야 하고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민군복합항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해군기지 공사는 중단 없이 계속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면담에 참석했던 장성철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은 "우근민 지사는 참모총장과의 면담에서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 여부가 쟁점인 만큼 이와 관련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마련하거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또 "(우 지사가)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 여부 판단하는 과정에서 해군이 직접적인 당사자인만큼 적극적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했다"며 "항만법 개정을 통한 무역항 지정에 있어서 선언적으로라도 약속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지사와 최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제주도가 요구한 해군기지 공사 중단 요청과 관련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비공개 면담에는 박찬석 해군 전력부장과 김방훈 기획관리실장, 장성철 정책기획관, 양병식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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