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 분포가 ‘삼다도인 제주는 바람만 안 불면 따스하다’는 평범한 진리와 맞아떨어지고 있다.

 영하에 근접한 날씨에도 불구,맑은 날씨에 바람만 그치면 봄날과 같은 포근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제주시의 최저기온은 영상 0.5℃로 평년보다 3℃가량 낮은 분포를 보였다.성산포도 영하 0.3℃,고산 영상 0.6℃등 평년보다 2∼6℃ 낮은 기온을 보이는 등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그러나 체감온도는 지난 성탄절을 전후한 날씨보다 오히려 더욱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의 기온변화가 체감온도와 바람과의 상관관계를 충실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무엇보다 풍속 1m당 1∼1.5℃의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데 있다.

 지난 성탄절은 최저기온이 4℃에 불과했으나 풍속이 최대 9m까지 불어 결국 체감온도는 영하 5℃까지 느낀데 반해 27일은 햇볕과 함께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체감온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많은 제주의 경우 겨울철 기온은 대부분 바람이 좌우한다”며 “겨울철 대부분이 영상인 만큼 바람이 없고 햇볕이 내리쬘 경우 봄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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