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후보, 파워인터뷰] 현경대 새누리당 후보(제주시갑)

특별도 걸맞은 고도의 자치권 필요
제주4·3 상생과 화합의 축제로 발전
신공항 조기완공 위한 로드맵 구축
행정체제 논의 앞서 현안 해결부터
㈜농심 오만한 태도 심판 받을 것
해군기지 의혹 규명 검증 선행돼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6년째를 맞고 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

=제주가 제대로 된 특별자치도라면 외교와 국방을 뺀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아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특별법에 규정된 국세의 세목 이양, 이양된 국가사무에 따른 국비 지원, 도 전역 면세화, 법인세 인하 등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우면서 불허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정치인을 배출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별자치도가 제대로 가려면 대통령과 직접 독대해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지난 8년 동안 제주경제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 주요 현안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 쌓여만 왔다. 지역 내 갈등을 해소시키고, 화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와 지역, 이쪽저쪽을 오가며 오히려 갈등을 더욱 조장하고 부채질만 해왔다.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저는 오랜 세월 누적된 풍부한 전국적 인맥과 강력한 중앙 절충력으로 도민 여러분께서 생활 속 피부로 느끼는 발전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또한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바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를 실현시키고자 뼈를 깎는 쇄신을 진행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전면에 나서서 돕기 위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게 됐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저의 열정을 다 바치겠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저 역시 4·3때 가족을 잃은 유족으로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4·3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4·3을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되어 다시는 이 세상에 이런 아픔들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평화의 섬에 걸맞은 평화·인권·문화운동을 온 도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시켜, 제주의 4·3을 세계적인 상생과 화합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4·3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남아 있는 유가족의 권익향상에 힘을 쓰겠다.

△제주는 관광산업이 전체 제주지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대에 이를 만큼 막대하지만 항공난으로 발목을 잡히고 있다. 어떤 해결책을 갖고 계신지.

=2010년 관광수입이 3조3867억원이며, 관광수입 4조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의 기간 산업인 관광산업이 진흥돼야만 제주도 경제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이 2015년에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던 여객 수 1700여만명이 이미 2011년 12월말에 실현됐다. 신공항 조기 완공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첫째, 정부의 2014년 용역(국비 10억원)을 2012년에 조기 착수하도록 하겠다. 둘째, 2019년까지 신공항을 완공할 수 있는 확실한 로드맵을 구축, 진행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14년 지방선거 반영을 목표로 추진중인 행정체제 개편모형이 △행정시장 직선제 △행정시장 직선 및 기초의회 구성 △읍·면·동 자치강화 등 3개안으로 압축됐다. 어떤 모형을 선호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만약 다른 선호 모형이 있다면.

=6년 전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로 제주사회의 갈등이 매우 심했다. 현재 신공항 건설, 일자리 창출, 경제 살리기 등 시급하게 해결할 현안이 너무 많다. 행정체제는 운용의 묘를 살려 도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없애고, 우선 경제부터 살려 놓고 행정체제 개편을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또한 지금 제주는 한미FTA, 해군기지 문제로 많은 도민들이 갈등 속에서 대립하고 있는데, 행정체제 개편이란 또 하나의 갈등거리를 만들면, 제주는 평화의 섬이 아니라 갈등의 섬이 될 것이다.

△제주도개발공사와 주식회사 농심이 제주삼다수 판매협약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다수 소송과 관련한 입장 및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또 지하수를 제주도민의 공공자원으로 관리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삼다수 계약서 제3조 '구매계획물량이 이행될 경우 매년 연장된다'는 조항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저도 법정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계약 연장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 제주도개발공사가 영업자료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농심의 오만한 태도는 법정에서 제대로 심판 받을 것이라 본다. 지하수의 공공관리 방안으로 제주특별법은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먹는샘물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지하수 보전을 유지하고 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과 관련한 찬성과 반대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2009년 4월 27일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하기로 기본 협약을 체결한 만큼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간 제기된 문제에 대한 검증 과정에 있어서 강정주민과 도민사회에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정확한 검증 내용을 밝혀 도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원 규모는 너무 미흡하다. 특별법 취지에 맞게 지원 규모를 대폭 증액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이 전제되지 않는 국책사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국가와 제주도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미FTA가 3월15일 발효됐다. 제주 1차산업의 15년간 피해누적액이 1조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양국간 협상이 진행중인 한·중FTA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어떤 해법을 갖고 계시는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질문내용처럼 제주도는 한·미FTA로 향후 15년간 감귤산업 9587억원을 포함해 총 1조1440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세금혜택 30조원, 재정지원 24조원, 축산발전기금 2조원 등 많은 지원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러한 지원 예산을 최대한 확보, 활용해 FTA 피해를 보전해주는 차원을 넘어 FTA를 계기로 농축수산식품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8년 동안 '제주의 여당'은 민주통합당이었다. 지역경제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 국책사업 추진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민심은 흉흉하고, 신공항 건설 등 주요 현안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 5선의 관록과 청렴을 발판 삼아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된 제주사회를 통합하고 재도약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시키겠다. 오랜 세월 누적된 풍부한 전국적 인맥과 강력한 중앙 절충력으로 제주도민 여러분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발전적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마지막 정치인생을 제주도 발전을 위해서 뼈를 묻겠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마지막 출마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다시 출마하면서 도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잘 알다시피 2008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은 친박계 학살이었다. 특정인에게 껄끄러운 후보는 모두 공천대상에서 배제됐다. 공천이라고 볼 수 없는 사천이었다. 지금 상황과 그 당시 상황은 전혀 다르다. 2008년 당시 마지막 출마라고 밝힌 기억은 없다. 다만 저는 항상 선거를 치를 때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임한다. 오히려 임기 중에 그만두고 다른 선거를 치르는 사람이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권을 따냈지만 장동훈 후보가 중앙당 공천과정에 반발하며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자칫 4년 전처럼 지지세 분산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공천과정은 투명하다고 생각하는지.

=새누리당 공천은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본다. 어느 정당이나 공천심사는 서류심사와 면접,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저는 새누리당 공천을 앞두고 공천심사를 신청한 4명의 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시켜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중앙당도 나름대로 정해진 기준이 있었고, 서류심사를 엄격하게 한 것으로 안다. 장동훈 후보가 탈당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대선 가두에서는 함께 손잡고 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장동훈 후보의 탈당으로 지지세는 분산되는 등 새누리당 후보의 입장에서는 아주 불리한 구도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고, 총선 당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민들은 지역사회를 하나로 끌어안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그런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이 현경대라고 자부하며, 도민들도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인터뷰=박훈석 편집부국장, 정리=김경필 기자, 사진=김대생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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