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7일 도의 요구 사항 일부 수용…청문일정 4월12일로 변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6일 해군참모총장에게 민군관광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공사정지 행정처분 예고에 따른 청문 일정 변경협의 및 검증기간 공사중지 협조를 공식 요청(본보 3월27일자 5면)한 것과 관련 해군측이 도의 요청을 일부 수용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해군측은 도가 요청한 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 내용에 따른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할 수 있게 검증회의와 검증기간내 해상공사 및 발파공사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시뮬레이션 검증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사위주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문일정도 도의 요청에 따라 오는 4월12일 오후 2시로 연기해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가 요구하는 것은 해군기지 공사를 모두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검증과 연관이 있는 방파제 공사 등을 중지해 달라는 것”이라며 “또한 구럼비 발파 공사도 검증기간만이라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 지사는 “지난 23일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협의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실시키로 협의하자마자 뒷날 해군이 공사를 강행해 기분이 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시뮬레이션 검증에 제주도의회와 강정주민 참여 여부와 관련 “지난 26일 도의회에 검증 참여를 요청했지만 불참의 뜻을 밝혔다”며 “도의회와 주민들에게 계속 참여 요청을 하겠지만, 참여하지 않아도 검증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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