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8일 국무총리실에 연기 요청 공문 발송…발파공사 진행 이유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예정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하 민·군복합항) 2차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연기해 줄 것으로 공식 요청했다.

이는 해군측이 검증회의 개최 전날인 28일까지 발파공사를 계속 진행함에 따라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28일 국무총리실장 앞으로 발송한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 연기 요청’ 공문을 통해 “지난 23일 민·군복합항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개최키로 공식 발표한 이후 해군측의 계속적인 발파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국무총리실에 방파제공사와 구럼비 발파공사는 검증기간에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해군은 28일 오후에도 15회에 걸쳐 발파공사를 계속해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할 수 없는 여건을 만들었고, 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어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검증회의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는 29일 개최 예정인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일정 기간 연기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 국무총리실과 제주도는 민·군복합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접안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2차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에 합의, 29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첫 검증회의를 시작으로 3월30일, 4월6일 등 3차례 검증 회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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