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산 가을감자가 태풍의 영향으로 무름병과 더뎅이병의 피해를 받아 생산량이 절반수준으로 크게 줄었다.<제민일보 자료사진>

 가을감자 작황이 부진하다.태풍 사오마이·프라피룬의 영향으로 무름병이 확산돼 큰 피해를 입은데다 최근에는 더뎅이병까지 겹쳐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수준으로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밭떼기 거래도 평당 6500∼7000원수준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1000원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올해 관내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1017ha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51.0%수준인 519ha가 염분기 강한 해풍과 습해로 줄기가 꺾이고 무름병이 확산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좌농협 관계자는 “평년에는 1000평을 작업하면 350상자가 나왔으나 올해에는 포장상태가 좋다하더라도 250상자가 겨우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감자표면에 검은딱지가 생기는 더뎅이병도 확산되는 추세.작년에는 10%미만이던 것이 올해에는 30% 가까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기적인 소비부진까지 겹쳐 재배농가들은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북군 양부홍 유통계장은 “무름병 피해가 큰데다 생육상태가 나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제주산 가을재배 감자는 강원산 저장감자가 소진되는 2월 중순부터 4월초순 사이에 집중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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