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잘못 인정 재협상 추진"
전우홍 "민주당은 말 바꾸기 정당"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제주농업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한미 FTA 추진에 대한 책임을 놓고 후보간 설전이 오고갔다.

이날 토론회에서 진보신당 전우홍 후보는 한미 FTA 추진 책임 소재를 두고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를 집중 공격했고, 김 후보는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전우홍 후보는 "민주당이 한미 FTA를 추진했고, 현재 논란이 되는 독소조항들을 포함해 한미 FTA의 골격도 노무현 정부가 만들었다"며 "정권을 잡았을 때는 한미 FTA를 추진했다가, 정권을 놓치자 한미 FTA는 물론 해군기지, 영리병원 등도 반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말 바뀌기 정당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 후보는 "한미 FTA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며 "한미 FTA 조항 중에 양국 가운데 한 국가가 철회를 결정해 상대국에 통보하면 80일 이내에 폐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우남 후보는 "전 후보가 한미 FTA 철폐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없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승리해 집권하면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하고,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한미 FTA가 발효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지만, 기회를 한번 더 달라는 것"이라며 "정치는 현실이다. 오히려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을 비판하지 않고, 파트너로 힘을 보태는 것이 한미FTA 해결을 위한 더 나은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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