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일수록 후일에 없을때가 있으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실천하는 것 뿐입니다”

 성산포수협이 창립이후 초호황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조합의 건전경영에 보탬이 되도록 조합장을 비롯 임원들이 자진해서 봉급을 삭감하고 수당을 반납하는등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모습을 보여 다른 조합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성산포수협은 올해 창립이후 처음으로 610억여원의 수산물 위판고를 기록하는등 호황을 누려 다른 수협들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쯤되면 임원들의 봉급이 오를법한데 조합장은 잘 될 때일수록 더욱 검소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뜻을 읽고 올해 임금 3800만원을 1800만원으로 조정,2000만원을 조합에 반납했다.

 또한 비상임임원등 13명도 최근 회의를 통해 임원 활동수당으로 각각 지급된 100만원을 조합에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히는등 조합건전성 확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러한 조합장과 임원들의 솔선수범은 조합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을뿐 아니라 조합의 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수협측은 전했다.

 오복근 성산포수협 비상임이사는 “항상 잘될 때 안될때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수협의 호황속에 이뤄진 이번 결정이 다른 조합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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