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례2리 바닷가는 예로부터 검은 모래와 함께 풍부한 용천수로 유명하다.

 지금도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는 검은 모래찜질을 위해 여름철이면 마을 주민뿐 아니라 이웃마을에서도 사람들이 찾는다.

 더욱이 위미리와 하례리로 이어지는 주변해안은 지귀도가 바라보이는 전경과 함께 포근한 주위 경치와 조간대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이곳 바닷가도 얼마전 바닷가와 주택가를 가르는 도로와 방벽이 생기면서 옛 정취를 잃었다.

 오래전부터 있던 작은 길에 차들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차츰 차츰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아스팔트 길이 된 것이다.

 도로 확포장으로 바다와 도로사이에 높낮이 차가 생기면서 궂은 날이면 파도와 모래가 도로까지 밀려드는 피해가 발생하자 98년 다시 방호벽까지 세워야했다.

 방호벽을 세운 후 파도피해는 줄었으나 바닷가와 마을은 도로와 방호벽으로 부조화를 이루게 됐으며 조간대가 줄어들어 완충작용이 예전같지 않게되면서 모래가 갈수록 유실되는 등 지금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 마을주민은 “예전에는 우마차 정도가 다니던 길이었으나 차츰 포장되면서 지금 상태에 왔다”며 “모래유실과 함께 월파피해 등 문제가 나타나 옛날 모습을 많이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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