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언론6사,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현경대 후보"한미 FTA 발효 되돌릴 수 없다"
강창일 후보"FTA 반대 농수축산업 제외해야"
장동훈 후보 "농수축산업 피해자들 구제해야"

4·11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서부)에 출마한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무소속 장동훈 후보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FTA와 1차산업, 신공항 등을 놓고 10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19대 총선 공동 보도협약'을 체결한 제민일보·제주일보·한라일보·KBS제주·제주MBC·JIBS(이하 제주지역 언론6사)가 31일 오후 11시10분부터 100분간 공동 주최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제주시갑)'에서 현경대·강창일·장동훈 후보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조성, 신공항 조기 건설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하지만 해군기지 갈등, 한·미 FTA 등에 대해 상대후보를 겨낭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는 등  팽팽한 설전을 펼쳤다.

강창일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닌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어 설계를 다시 해 민군복합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장동훈 의원은 "도의회가 해군기지 MOU에 대해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지역 국회의원은 침묵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현경대 후보는 "2009년 4월 체결된 해군기지 MOU가 이중 계약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지역 국회의원이 이 것을 몰랐다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라고 가세했다.

이어 강 후보는 "2009년 절대보전지역 해제 문제가 도의회에서 날치기 통과됐다. 장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도의원이었다.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반박했다.

한미 FTA 입장도 엇갈렸다. 현경대 후보는 "한미 FTA는 발효돼 되돌릴 수 없다. FTA에 따른 제주농업 피해 보전책을 확실히 만들어 제주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 제시했다.

반면 강창일 후보는 "제주 농업을 붕괴시킬 수 있는 한미 FTA와 한중 FTA를 반대한다. 미국과 다시 협상을 벌여 농수축산업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장동훈 후보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제주지역 농수축산업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 조건이 없으면 찬성할 수 없다"며 조건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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