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만7756마리 2009년 1만2881마리보다 크게 늘어
지난해 노루피해 275농가 2009년 175농가보다 61% 급증

제주의 상징동물인 노루가 개체수 급증에 따른 피해도 증가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발 600m 이하에서 조사된 노루의 개체수는 1만7756마리로 2009년 1만2881마리와 비교해 37.8%를 증가했다.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멸종위기까지 놓였지만 1987년 이후 각종 보호정책이 시행되면서 노루의 개체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최근 2년새 노루피해 현황은 2009년 175개 농가에서 2010년 218농가, 2011년 275농가로 2009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피해보상금도 2009년 152개 농가에 9900만원에서 2010년 197개 농가 1억4100만원, 2011년 261농가 3억9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도내 도로에서 발생한 노루의 로드킬도 2009년 140건, 2010년 248건, 2011년 110건에 달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9일 야생동물 전문가, 농업,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문단회의를 개최하는 등 노루 피해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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