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제주여성인권연대 등 여성투표행동 ‘퍼플파티’
5일 19대 총선 후보자 성 평등 정책 질의 답변결과 공개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제주지역 제19대 총선 후보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분한 내용 숙지 없이 일방적인 찬성 의견을 내놓거나 일부 질의에는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실천 의지를 담은 설득력 있는 공약이 요구됐다.

5일 제주여민회·제주여성인권연대 등 전국 12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2012 여성투표행동 퍼플파티’가 총선 후보자 6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도내 4·11총선 입후보자 전원이 성평등 정책 질의에 답변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참여율(최저 응답률 대구 50%·전체 응답률 68.2%)을 보였다.

후보들 모두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와 공공성 강화’ ‘차별 금지법 제정’ ‘여성폭력피해자지원체계 전면 개편’ ‘가정폭력 가해자 체포 우선제 도입’ ‘성폭력 친고죄 전면 폐지’ ‘초·중·고 통합적 인권 교육 의무화’ 등 12개 과제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의 여성 참여 비율을 50%로 하는데 대해 현경대·장동훈·고동수(이상 제주시 갑)·강지용·문대림(이상 서귀포시) 후보가 반대 입장을 김우남 후보(제주시 을)는 결정을 유보했다. ‘사회경제적 사유의 임신중절 허용’에 대해서도 후보 4명이 ‘반대’, 1명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

제주여민회 관계자는 “답변 보다는 어떻게 실천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평등 정책 제안이나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선정한 20개 핵심 성평등정책을 담은 질의서에 후보들이 찬반 의견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2 여성투표행동 퍼플파티’는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행동을 조직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구성된 전국적 총선대응기구다. 지난 2월 핵심 젠더 정책 20개를 선정, 3월 7일과 23일 총선 예비 후보자와 비례대표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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