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주지역 경제는 전국적인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관광·건설 등 관련산업의 수요감소로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지점장 김웅배)이 28일 발표한 ‘2001년 제주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제주지역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3% 수준으로 99년 5.9%·2000년 4.5%(추정치)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둔화 여파로 실업률은 올해 11월까지의 평균 실업률 2.4%보다 다소 높은 3.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년 1분기 제주지역 고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6으로 올해 평균 9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도내 영세기업들의 구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성장률은 올 상반기중 물가가 낮았던 데 따른 반사효과와 각종 공공요금 인상 압력으로 3.7%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관광객수가 줄어들고,고용불안과 실직소득 증가세 둔화로 민간소비증가율이 급감할 전망이어서 도내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고전도 예상된다.

 올 하반기 업체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업계의 경우 내년 8748억원 규모의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민간건설경기 위축으로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제조업도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비금속광물제품 매출둔화와 감자전분을 중심으로 한 재고 누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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