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후보 9일 한림오일장 유세서 30억 후보자 매수설 발언
현경대 후보 즉각반발 검찰 고발…고동수 후보 등 진상조사 촉구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둔 지난 10일 최대 격전지인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30억원 후보자 매수설'이 나오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제주도·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외 등에 따르면 무소속 장동훈 후보가 9일 오후 한림오일장 유세에서 '노형사람 현경대가 나오니까 절 도왔던 노형사람들이 현경대 캠프에 갔다. 노형 사람들이 본인을 욕하고 협박했다. 30억원을 주겠다. 제주국자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주겠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모인터넷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경대 후보와 신방식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10일 오후 3시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동훈 후보가 주장한 30억원 후보매수설은 현 후보캠프와 새누리당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해묵은 공작정치는 청산돼야 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장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9일 도내 일간지는 특정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여론조사결과의 기사가 게재됐고, 노형·용담·애월·한림 등 서부지역에 다량 배포됐다"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일이 벌였는지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훈 후보는 현 후보측의 고발방침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자 매수설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선거후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현 후보측은 날조와 비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선거후에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다. 더 이상 여론을 부추기는 행동과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고동수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선관위는 후보자 매수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사실여부에 따라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또 특정후보지지도가 다른 여론조사 결과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난 특정신문이 무료 다량배부된 것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는 후보자 매수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장동훈 후보측은 이 문제를 선거이후가 아니라 즉각적으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장 후보에게 후보자 매수설 발언에 대한 소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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