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에 비해 1%포인트↑…전국은 8.2%포인트↑
부상일 후보 사퇴로 제주을 투표율 하락 주요인

제주지역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전국 투표율 상승률은 8.2%포인트인 반면 도내 투표율 상승률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투표율은 54.5%로 전체 유권자 44만3280명중 24만153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17만3335명중 9만3987명(54.2%), 제주시을 선거구는 14만7077명중 6만6175명(45.0%), 서귀포시 선거구 12만1564명중 7만3931명(60.8%)이 투표했다.

이는 전국 투표율(54.3%)과 비교, 0.2%포인트 높았고 제주지역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53.5%)에 비해 1% 포인트 상승했다.

그런데 지난 2010년 6월2일 치러진 제주도지사 투표율(65.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전국 투표율은 6·2지방선거 전국 투표율(54.5%)에 근접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6·2지방선거에서 전국 1위 투표율을 기록한 제주는 이번 4·11 총선에서 전국 10위로 추락했다.

당초 제주지역 3개 선거구가 유력 후보들간의 경합 양상을 보이면서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중도 하차하는 등 제주시을 선거구 투표율이 45.0%로 크게 떨어지면서 제주지역 투표율이 사실상 하락했다.

또 정책 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다  괴편지와 후보자 매수설 등이 등장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가중시킨 것도 투표율 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서귀포시 선거구가 마지막까지 접전지역으로 부각되면서 투표율이 60.8%를 기록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60%를 넘어섰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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