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투표자>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김명지

▲ 김명지
11일 열린 4·11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를 실천한 대학생 김명지군(21·제주대 2년)은 기분이 남달랐다.

김군은 오전 11시 제주시 오라동 제2투표소인 오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자신에게 부여된 소중한 한표를 선사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자신이 직접 뽑는다는 묘한 설렘과 함께 이제 '나도 어른이 됐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도장을 찍는 손이 떨리기까지 했다.

연예인들처럼 투표를 마치고 휴대전화로 인증샷도 찍은 김군은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열리는 해인만큼 자신이 행하는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이번 4·11 총선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높은 투표율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군은 당선자에게 바라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군은 "봄 한철 화려하게 아름다움을 뽐내고 져버리는 벚꽃보다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 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와 같은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며 "당선자들이 벚꽃처럼 뛰어난 의정활동,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진 못하더라도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는 일념과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지조, 그 이상을 항상 잊지 않고 소나무처럼 은은한 감동을 주는 대표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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