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김우남·김재윤 영예…제주 정치사 한 획 그어
장하나 민주 비례대표 당선…제19대 의원 4명 배출
도의원 보궐선거 결과 고정식·김승하·허창옥 당선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영예…제주 정치사에 한 획
장하나 민주 비례대표…19대 '제주 의원' 4명 배출
도의원 보궐선거 결과 고정식·김승하·허창옥 당선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 사상 처음으로 같은 정당 소속으로는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 3명이 연속해서 3선에 성공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후 두번째 치러진 이번 선거 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신공항 수준 제2 제주국제공항 건설 등 대통령 선거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제주 홀대론'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또 다시 민주통합당을 선택하는 표심으로 나타났다.

4·11 총선 개표 결과 도내 3개 선거구 모두를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석권했다.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승리 확정 후 지지자와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갑 강창일 당선자. 김대생 기자

특히 강창일(제주시갑)·김우남(제주시을)·김재윤(서귀포시)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전신인 열린우리당부터 이번 19대 총선까지 같은 정당 소속으로 연속 3선 고지에 오르는 등 제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3개 지역구에 대한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시갑 선거구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유효 투표의 43.4%인 4만2006표를 얻어 3만7878표(39.1%)로 선전한 5선의 '거목'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를 4.3% 포인트(4128표) 차이로 무너뜨리며 3선의 영광을 안았다. 무소속 장동훈 후보는 1만3527표(14.0%), 무소속 고동수 후보는 3488표(3.6%)를 얻는데 그쳤다.

강 후보와 연속해서 세번째 대결을 벌인 현경대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초접전을 벌였지만 최종 결과를 뒤엎지는 못했다. 현 후보는 또 보수층 결집으로 제주언론 6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등 승기를 잡았지만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30억원 후보 매수설'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승리 확정 후 지지자와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을 김우남 당선자. 김대생 기자
제주시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공천 취소 후 모든 여론조사에서 독주 양상을 보인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가 유효 투표의 69.9%인 4만6236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면서 3선을 거머쥐었다. 자유선진당 강정희 후보는 1만1856표(17.9%), 진보신당 전우홍 후보는 8056표(12.2%)를 각각 얻는데 그쳤지만 낮은 인지도 등을 고려할때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승리 확정 후 지지자와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은 서귀포시 김재윤 당선자. 강승남 기자
후보 3명간 접전이 예상됐던 서귀포시 선거구는 개표과정에서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가 줄곧 1위를 달리면서 유효투표의 37.1%인 2만6992표를 획득, 2만3025표(31.7%)를 얻은 무소속 문대림 후보를 3697표(5.4%포인트)로 앞서면서 3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2만2728표인 31.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3번인 장하나 후보가 당선, 제19대 국회의 제주지역 의석은 4석으로 늘어난다.

한편 총선과 함께 실시된 제주도의원 보궐선거 결과 제2선거구(일도2동)는 새누리당 고정식 후보, 제13선거구(노형을)는 새누리당 김승하 후보, 제25선거구(대정읍)는 통합진보당 허창옥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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