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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정치 불신 가중 반성해야 할 것"<4·11 총선 취재기자 방담>
고혜아 기자
입력 2012-04-12 (목) 18:24:45 | 승인 2012-04-12 (목) 18:24:45

   
 
   제19대 총선 본보특별취재팀이 12일 편집국에서 방담을 통해 총선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들을 논의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공천과정 잡음·비방 선거 해결해야 할 과제
여·야 불문 후보 분열 지역구선 ‘혼전’
언론6사 여론조사 파급 효과·소통 확대
새로운 공약 제시 전무 정책개발 한계 아쉬움

민주통합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서 제19대 총선의 막이 내렸다. 총선 현장 방문과 언론 6사 공동 설문조사, TV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들의 올바른 한 표 행사에 주력했던 본보 특별취재팀이 12일 이번 총선 평가와 향후 과제들을 논의했다.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3선에 모두 당선됐다. 이번 선거를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이창민(이하 이)=이번 선거는 전반적으로 나름대로의 정책과 공약이 많이 제시돼 제18대 총선보다는 진일보 한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선거 초반 불거졌던 배우자 금품사건이다. 이로 인해 제주시을 선거구가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했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괴편지와 30억매수설 등으로 정책은 묻혀버리고 이슈 등으로 선거가 끝나버렸다.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윤주형(이하 윤)=서귀포시 선거구는 초반 정책선거 양상을 보이는 듯 했지만 민주통합당 공천에 반발하면서 고창후·문대림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연대하면서 비방선거 쪽으로 흘러갔다. 김재윤 후보도 정책선거보다는 인물론과 3선을 강조하게 됐다.
박훈석(이하 박)=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부상일 후보의 공천 취소로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김경필(이하 김)=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대정 출신인 문대림 후보와 효돈 출신인 김재윤 의원이 지역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화합 차원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김용현(이하 용)=경찰 출입기자 입장에서 보면 제주시 갑·을 선거구는 판세를 뒤집을만한 이슈가 있었지만 서귀포시 선거구는 수사 대상으로 볼만한 이슈는 없던 것 같다.

△후보들이 매니페스토 실천을 다짐하면서 공명선거, 정책선거를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제대로 지켜졌나.

김=제주시을 선거구의 금품살포 문제가 불거진데 이어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괴편지와 30억 매수설 등이 나오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게 됐다. 또한 신공항 건설과 제주4·3해결, 해군기지 문제 등 이미 도민사회에 알려진 공약들이 주를 이뤘다.
박=제주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약은 없었다. 정책개발에 한계를 드러내는 아쉬움을 남겼다.

△민주통합당이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득과 실은.

김=민주통합당이 3개 선거구를 석권하면서 제주4·3의 완전 해결 부분에서는 연속성을 지니게 됐다. 또한 그간 추진했던 정책공약이나 해군기지 문제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라(이하 미)=3선에 당선되면 정치적 입지 부분에서 제주도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비례대표를 포함 제주지역 국회의원이 4명이 된 만큼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다. 하지만 여당이 집권할 경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정부와 국회 권력은 여전히 새누리당이 잡고 있는데 제주도의 경우 도지사는 무소속이며 국회의원은 야당이다. '찬밥신세'라는 여론이 또 나올 수 있다. 4명의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넘나들며 중앙절충을 강화해야 한다.

△여야의 제주지역 국회의원 후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잇따랐다.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김=처음 새누리당 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그러나 고동수 후보가 경선 발표 전에 탈당했으며 경선 발표 후에는 장동 후보가 후보자 명단에 들지 못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의 첫 출발은 거대했지만 경선 과정에 내부분열이 일어났다. 반명 야당의 결집력은 강화됐다.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됐다고 본다.
이=여당은 분열됐고 야당은 뭉쳤다. 반면 서귀포시 선거구는 야당은 분열됐음에도 불구,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 제주시갑과 달리 야당 지지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미=여야 불문 제주에서는 정치신인들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매우 부족했던 것 같다.
용=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했던 오영훈 후보는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깨끗이 승복했다. 이후 김우남 후보를 돕기도 했다. 이는 다른 후보들이 본받아야 할 사항이다.
윤=서귀포시 선거구에서도 오영훈 후보와 같은 행보가 이뤄졌다면 동·서 지역간 결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박=여야 모두 힘을 결집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정당에서도 양질의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이는 결국 지도부의 몫으로 향후 과제로 남을 것이다.

△제주지역 언론 6사 사상 첫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효과 및 보완책은.

용=이번 언론 6사 공동 여론조사는 타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일로 모범사례로 적용될 것 같다. 지난 총선 후보자들은 언론사의 토론회 참여 요청으로 인해 정작 유권자들을 만나는 시간은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번 공동 여론조사 및 TV토론회로 언론 파급효과와 함께 유권자들과의 소통 시간도 늘릴 수 있게 됐다.
김=공동 여론조사와 TV토론회로 후보자들의 검증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캠프 내부적으로 봤을 때 집중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지역별 분석을 바탕으로 한 선거운동도 효과적으로 이뤄졌으리라 본다.
용=다만 여론조사 엠바고를 어긴 인터넷 매체에 대해 유감스럽다.

△총선이 끝났다.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과제는.

이=불량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심판을 해야한다. 행동하는 유권자만이 제주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선거문화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 
미=당초 제주지역 3개 선거구가 유력 후보들간의 경합 양상이 기대됬다. 하지만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금권선거로 중도 하차하면서 제주시을 선거구 투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키운 것으로 후보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정리=고혜아 기자.

□특별취재팀
△팀장=박훈석 편집부국장
△취재팀=김대생(경제부장), 이창민(정치부장), 김영헌(정치부 차장), 박미라(경제부 차장), 김용현·김경필·한권(사회부 기자), 윤주형(제2사회부 기자), 강승남(문화체육부 기자), 정성한·고혜아 기자(정치부 기자)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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