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종전의 발사체 모두 위성으로 간주하고 임무 수행하고 있는 줄 알아"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대부분 주민들은 긍지와 자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주체사상 세계대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말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으로 쏴 올린다는 건 조선 민족으로서 긍지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평양시내에서 거리에서 만난 주민도 "우리나라가 세계 강성대국의 지위에도 당당히 올라섰고, 크나큰 긍지와 자랑과 영광을 가진 이런 속에서 인공지국위성을 또다시 발사하는 것은 조선의 정말 자랑스런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가는 곳마다 로켓 발사와 관련된 일반인들의 대답을 들어봤지만, 무슨 교범이 있나 생각될 정도로 같은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특히 "종전에 발사한 로켓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있는데도 그 동안 쏴 올린 발사체를 모두 위성으로 간주하고 원만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11일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부위원장이 당 제1비서로 추대된 뒤 평양의 고려호텔 창문 밖으로 추대와 관련이 있는 함성과 만세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평양시내에서 만난 한 주민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총비서로 추대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하고 자신은 제1비서로 된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한 주민은 '김정은 부위원장을 언제 처음 알게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보도된 건 재작년도 당대표자회 할 때 공개가 됐지만, '발걸음' 노래는 3년전부터 알고 있었고 김 부원장과 관계 있는 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다른 주민은 '김일성 주석의 후손이 계속 영도자를 맡게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아닙니다. 그것은 뭐 단지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 후손으로서라기 보다도 위대하신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일으켜 놓으신 주체 혁명 위업을 그대로 계승해 나가시는 그런 담력도 배짱도 그대로 넘겨받으신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기자들은 아직 공식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양절을 이틀 앞둔 13일에 과연 장거리 로켓이 발사될 지 모두 긴장 상태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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