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9.53·새누리 38.45%, 제주지역 격차 근소
특정당 지지 아닌 지역 홀대론 작용
여당 공천취소도 요인

새누리당이 4·11 19대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원내 1당을 지켜냈지만 제주지역은 3개 선거구를 민주통합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가 17대 총선부터 연속 석권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비례대표를 결정하는 정당 득표율 역시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제주지역은 민주통합당이 1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은 42.80%로 민주통합당의 36.45%를 앞섰다.

이아달리 제주지역은 민주통합당 39.53%로 새누리당 38.45%에 비해 근소한 차이지만, 1.0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통합진보당 12.40%, 자유선진당 2.03%, 진보신당 1.50%로 총 20개 정당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4년전 치러진 2008년 4·9 18대 총선에서 3개 지역구를 민주당 후보가 모두 차지했지만 정당 득표율에 있어서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32.40%로 민주당 30.22%를 2.18% 포인트 앞서는 등 19대 총선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나타난 18·19대 총선의 원내 1·2 정당간 지지율 격차가 1~2%대로 근소, 도민들이 영·호남처럼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보다는 정부·여당의 제주지역 현안 해결 의지가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첫 치러진 18대 총선 당시 여당 후보가 힘을 실어 달라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4·3위원회 폐지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야당 후보 3명이 당선됐지만 정당 지지율은 여당(한나라당)이 가장 높았다.

반면 현 정부 출범후 두번째 실시된 19대 총선에서는 정부·여당의 제주지역 홀대론을 내세운 야당(민주통합당)이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 역전됐다.

이에 대해 제주지역 정가에서는 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임기를 10개월여 남겨놓은 현재까지 특별자치도 완성·신공항 수준 제2 국제공항건설 등 대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18대 총선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는 의견과 함께 새누리당의 제주시을 선거구 부상일 후보 공천 취소로 여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