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11 총선 과제 <2>당선자들의 역량 결집

제주도민들 '3선의원'선택…중진급 상임위원장 자격
예산  등 중앙절충력 강화…지역현안·숙원 해결 기대

4·11 총선은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 사상 처음으로, 같은 정당 소속의 현역 의원 3명이 연속해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강창일·김우남·김재윤 당선자는 제17대 열린우리당, 제18대 통합민주당에 이어 제19대 민주통합당까지 같은 정당 소속으로 연속 3선 고지에 올랐다. 또 당내 중진 대열에 합류, 제주 현안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창일·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에서 '제19대 총선 당선인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3선에 성공한 만큼 힘을 합쳐 더 큰 정치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항공 접근성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제주지역에 공약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신공항 건설을 제1공약으로 약속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산업인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육성 및 약용작물 산업 육성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 △구도심 활성화 및 6대 마을별·권역별 특화도시 육성 지원 △4·3문제의 완전한 해결 등을 내걸었다.

김우남 의원은 "연간 800억원에 이르는 감귤류 수입관세 등을 재원으로 한 감귤경쟁력 강화기금을 설치하고 사료·비료 등의 가격 안정을 위한 농수축산용 기자재가격 안정기금을 설치하겠다"고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구도심 활성화 및 제주다움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인재육성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및 등록금 부담 완화 △보편적 복지확대 및 제주 자치재정 확충 △4·3문제 해결과 곶자왈의 국가매입 확대 등을 다짐했다.

김재윤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제주해군기지 갈등조정협의회'를 설치하고 국회에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제1공약으로 약속했다.

이어 △서귀포 신공항 유치 등 산남북 균형 발전 △교육·문화·복지·의료 인프라 확충 △1차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4·3문제 해결 등을 내걸었다.

이처럼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들이 삼선에 성공한 것은 유권자들이 삼선 이상이면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등 정치력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비 확보가 용이해지는 등 제주 현안과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국 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 역량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국회 권력이 여당이 장악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력을 발휘, '힘있는 삼선의원론'을 실현해야 한다. 또 선거기간에 약속했던 공약 이행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 도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들 당선자들이 약속한 중앙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민심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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