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연평균 5.97㎜ 상승 세계평균 1.8㎜ 3배

제주도 주변 해수면 상승폭이 세계평균치보다 3배 이상 가파르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 해일이나 해수침수 등 바다재해와 관련한 대책이 절실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최근 33년간(1969~2011년) 우리나라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항의 해수면은 연평균 5.97㎜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 평균 1.8㎜(국제기후변화패널 발표 기준)보다 3배 이상, 우리나라 평균 2.48㎜보다 2배 이상 높다.

또 서귀포항의 해수면도 연평균 5.26㎜ 상승하는 등 제주부근바다의 연평균 상승폭은 5.44㎜로 관측됐다.
남해안과 동해안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폭은 각각 1.98㎜와 2.12㎜로 세계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서해안은 1.36㎜로 세계평균보다도 낮았다.

제주 주변 해수면 상승폭이 높은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해수의 부피가 커졌고, 이어도 남측을 지나 동해안과 일본열도 동쪽으로 유입되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양조사원은 밝히고 있다.

제주도의 해수면이 가파르게 높아짐에 따라 해일피해, 저지대 범람, 해안침식, 연안퇴적, 해수 담수층 침투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조사원은 이어도해양과학기지와 제주도, 추자도, 거문도를 잇는 해역을 '해수면 집중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해수면 정밀모니터링과 관측·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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