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흥, 목포, 완도, 장흥 쾌속선 잇따라 취항
운항시간 2시간대 기존 4시간대보다 절반이상 단축

제주뱃길이 호황을 맞는 가운데 선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초고속카페리를 잇따라 취항하는 등 속도경쟁을 붙이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과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남해고속은 다음달부터 제주-전남 고흥군 녹동항로에 초고속카페리선인 아이리스호를 운항한다. 아이리스호는 2500t급에 600명과 승용차 55대를 동시에 싣고 운송할 수 있다.

특히 최고속력이 40노트 정도로 제주-녹동까지 2시간10분대를 주파할 수 있다. 현재 같은 항로에 운항중인 남해고속카페리7호(최고속력 20노트)의 4시간10분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씨월드고속훼리㈜도 제주-목포항로에 5889t급 초고속카페리인 퀸스타호를 취항한다. 퀸스타호는 승원800명에 차량 200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최고속력이 38노트로 운항시간이 2시간50분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항로의 일반카페리호인 레인보우호(21노트)의 4시간50분보다 2시간을 단축된다.

제주-완도에 일반카페리호를 운항하고 있는 ㈜한일고속은 지난 1월19일 초고속카페리인 한일블루나래호를 추가로 취항했다.

한일고속은 한일카페리1호(운항시간 2시간50분)와 3호(5시간, 추자경유)를 운항하고 있지만 2010년 7월 성산-장흥 항로에 취항한 ㈜장흥해운의 초고속카페리인 오렌지호(40노트, 운항시간 1시간50분)에 시장을 빼앗겼다.

결국 최고속력 34노트인 한일블루나래호를 통해 운항시간을 1시간40분으로 단축, 시장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고흥, 목포, 장흥, 완도 등 제주-전라도 4개 항로에 초고속카페리가 운항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여수엑스포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속도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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