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풍랑.호우경보 등 특보 잇따라 발효

‘고사리장마’라고 하기엔 많은 비와 바람이 섬을 덮쳤다.

 

21일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 등에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제주도 산간.남부에 이어 21일 오전 9시 북부.서부에 대한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7시30분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이들 해상에는 현재 초속 16∼22m 강풍과 4∼6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완도, 제주∼목포, 제주∼인천 등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5개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마라도, 우도 등 부속 섬을 잇는 연안항로의 뱃길도 끊기면서 21일 예정이던 '제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개막 행사가 23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는가 하면 20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큰사슴이오름 유채광장에서 시작된 제30회 제주유채꽃큰잔치도 야외 행사를 일부 취소하는 등 주말 도내 행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풍랑경보는 23일 오전에야 해제될 예정이다.

20일 저녁 발효됐던 강풍경보가 해제되면서 21일 현재 제주국제공항 기점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인 상태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산간에, 오전 8시를 기해 남부에, 오전 9시를 기해 서부.북부에 각각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제주시재해대책본부 등도 오전 11시께

산간에는 20일 오전부터 현재까지 60∼100㎜, 남부ㆍ서부ㆍ북부에는 50∼70㎜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밤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돌풍을 동반해 시간당 2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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